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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워홀(워킹홀리데이) 시절의 이야기..(3) - 알바 구하기

Kiwonさん 2023. 6. 18. 00:03

여러분들은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1. 약간의 알바만 하며 공부는 적당히 하고 1년간 왕창 놀러다니겠다.
2. 알바와 적당히 여행을 하며 일본어 실력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
3. 돈을 많이 모으고 공부도 매일 꾸준하게 하여 일본어 실력도 수준급 이상으로 늘리고 여러 곳을 여행다니며 시야를 넓히겠다.
4. 어학당을 다니며 취업자리를 알아보겠다.
 
등등...
오히려 목표를 정하지 않고 가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
확실하게 정해놓고 가지 않으면 어중간하게 생활하다가 1년이 지나가 버리기도 해서, 가능하면 자신의 목표를 꼭 정해놓고 가시길 추천할게요.

저는 당시 3번이였습니다.
 
1. 최소 150만엔 이상 모으기
2. JLPT N2 만점 달성하기 (출국 당시 N3 턱걸이..)
3. 많은 경험과 더불어 여행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
 
아주..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사람 치고는 너무 원대한 꿈이지만, 목표는 높게 잡을 수록 좋다고 생각했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높은 시급의 알바를 하면서 꾸준하게 공부량을 가져가고, 쉬는 날 여행을 하면서 일본어도 접목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이 필요했고, 주소등록과 폰 개통, 계좌개설까지 한 후에는 일자리 찾기에 전념했습니다.
 
 
 

동해(토카이)지방의 일자리 정보도 확인 가능한 바이토루

 
 
아르바이트는 바이토루를 통해서 찾았습니다.
바이토루의 링크입니다.
[바이톨]로 한입 선택! Tokai, Baitol에서 아르바이트나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baitoru.com)
 
기본 일본어로 나오기 때문에, 구글 크롬이나 파파고를 통해서 접속하시면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는게 가능합니다.
 
아마 회원가입을 할 필요까지는 없고, 마음에 드는 공고에 응모버튼을 누르시면 이름 및 자기 정보 입력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에 전화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처음에 전화 받는게 상당히 어려웠고, 녹음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 찾아보며 공부했습니다.
응모한 여러 곳에서 전화를 받으며 결국 나중에는 전화에 익숙해지더라구요..
 
 

아르바이트 검색 필터에 "고소득". "외국인 환영"란에 체크를 넣었습니다. 일본인만 뽑는 곳도 많아서..

 
 
저는 주로 메이커 공장 일자리를 찾아다녔습니다.
시급이 어느 정도 높다고 느껴지는 기준이 저는 1400엔부터였던 거 같네요.
응모 버튼을 누를 시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응모 버튼 누를 시 나오는 정보입력란

 
 
 
보통은 응모 시 어느 역 근처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자는 전화 또는 메일이 옵니다.
면접에 합격하면 개통한 계좌번호가 필요하겠죠?
 
저는 그 당시에 유리공장, 하무라시 트럭공장 등 고소득 알바자리에 지원했으나..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여기서 알바하긴 어렵다는 등의 대답을 들으며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나, 인사담당자들이 워홀비자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는 동해지방(나고야)에 있는 도요타 자회사의 공장에 지원하여 연락이 닿아 파견회사를 통해 일자리를 구했고,
"시급 1600엔, 오전오후 교대(심야 없음), 10시 이후 2000엔, 잔업 시 25% 시급 추가"  조건으로 알바를 시작합니다.
 
 
그 때 도쿄의 쉐어하우스를 계약한지 1개월만에 해약하는 바람에 약 3만엔 정도 위약금을 내버리고 나고야로 이동했습니다. 내돈...
 
 

도요하시로 이동하여 2주정도 기숙사생활 후 카리야시로 이동했었습니다.

 
 
응모한 다음날 전화가 오더니 LINE으로 내일 바로 아이치현 도요하시역으로 와 줄 수 있겠냐고 하여, 기숙사 제공하니 짐 들고 바로 오라고 하여 짐 다 들고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이치현의 파견회사. 여길 통해서 공장 알바 들어갔습니다. 작업복 및 작업화를 지급받는 중 찍었던 사진.

 
 
이때까지 파란만장한 워홀 생활의 시작이 도쿄가 아니라 아이치현(나고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전혀 아무것도 아이치현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구글맵을 열어 볼 때 까지만 해도 근처에 나고야라는 도시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였죠..
 
처음에 일이 너무 힘들어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습니다.
월급 명세서를 받기 전 까지는요.
 
 

야칭 빼고 31만엔..! (약 310만원) 잔업이랑 특근 포함

 
 
 
요약하자면 저는 금전적 여유를 우선으로 했었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이 2순위, 여행이 3순위였습니다.
대신에 엄청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고, 부지런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됐었어요.
 
비록 이렇게 생활했었지만 가능하면 즐기는 시간 가지면서 워킹홀리데이를 보내시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재미있으면서 시급 괜찮은 일자리(불법은 안됩니다!)를 찾아서 생활하셨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본격적인 일본 일자리 구하기는 여기까지 포스팅하겠습니다!